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 위정현 학회장 연임 성공사회·산업적 공헌 및 정부 협력 등 비전 제시전경련, 대한상의 등 협력 가능성 시사
  •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16일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향후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16일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향후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한 공세적 대응을 비롯 지난해 출범한 '게임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위 학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위 학회장은 16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지난 2년 간 9대 학회장으로서 많은 활동을 진행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다"며 "10대 한국게임학회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위 학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게임학회 정기총회에서 참석회원들의 만장일치로 10대 회장에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이날 출범을 선언한 10대 한국게임학회는 ▲사회적 공헌 ▲산업적 공헌 ▲학문적 역량 강화 ▲정부와의 협력 및 정책 대안 제시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사회적 공헌과 관련해선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에 집중한다.  

    위 학회장은 "지난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라는 어려운 전투를 겪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절반은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게임을 질병으로 몰고 가는 전국적·집단적 행위에 대해 협회와 학회 뿐 아니라 게임에 우호적인 단체 모두와 손을 잡고 공세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학회장은 주요 경제단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게임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게임산업과 관련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요 경제단체의 입을 통해 게임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산업의 가치를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산업적 공헌에 대해서는 수년 간 이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끊임없이 문제제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점쳐지면서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재차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위 학회장은 "시진핑 주석 방한 때 협상 목록에 판호 문제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판호 발급)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스스로 게임산업에 대한 한한령 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게임산업을 둘러싼 산업적·기술적 환경 변화에 따라 전세계 다양한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도 추진하며, 게임 생태계 양극화 해결을 위해 중소개발사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위 학회장은 이날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위 학회장은 "지난해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창업자들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글로벌 IT 리더들과 달리 질병코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