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사장 재임 기간 중 역대 최고 실적 이뤄적자사업 PLP 정리하고 전장 MLCC 등 미래투자 진행경계현 사장, 안정화된 사업 바탕 매출 극대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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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체질개선을 마치고 수장 교체를 통해 성장 발판 마련에 적극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경계현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경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팀장, Flash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경 사장의 주요 과제는 수익성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였던 이윤태 사장이 지난 5년간 삼성전기의 체질개선을 주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4년 말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윤태 사장은 삼성전기 경영을 맡은 뒤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자로 삼성전기의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4년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4639억원 대비 99.6% 급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개별로 보면 영업손실 2028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듬해 영업이익은 3013억원으로 회복됐으며,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순항했다. 특히 2018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업황이 전년보다 부진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수익성에 발목을 잡던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을 삼성전자에 넘기면서 부담을 덜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면서 부산 전장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이어 중국 천진에 5733억원을 투자해 전장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장용 MLCC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이 전 사장이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을 통한 사업 안정화에 집중했다면 경 사장은 앞으로 안정화된 사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증대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 사장은 특히 전장용 MLCC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 전장용 MLCC 시장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전체 MLCC 매출의 약 6%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