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 미달러화 긴급 공급계약기간 최소 6개월…연장 가능성도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외환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미 통화스왑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9일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왑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연준과 캐나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5개국 중앙은행의 통화스왑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가 목적이다.

    한미간 통화스왑은 2008년 10월 30일 이후 두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되자 3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당시 한미간 통화스왑 계약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 19일까지다. 그러나 계약 연장 가능성은 있다. 

    금융위기 때에도 2009년 4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그해 2월 6개월 더 연장한 데 이어 6월에는 3개월 더 연장하면서 최종적으로 2010년 2월 계약이 종료됐다.  

    한은은 연준과의 계약까지 더해 총 1932억 달러 상당의 통화스왑을 체결하게 됐다. 양자간 통화스왑은 기존 캐나다,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 등 7개국에서 미국이 추가됐다. 

    한은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외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