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2조↑…국제금리 하락·환율 상승 영향위탁자산 확대로 달러 바중 소폭 축소, 정부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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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3년 연속 상승곡선을 타다가 2018년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화자산 중에는 직접투자자산을 가장 많이 운용했으나 소폭 줄었고, 통화도 미 달러화 비중이 소폭 축소했다.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정부채는 확대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은 5조3131억원으로 2018년보다 2조994억원 증가했다.

    국제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증권매매익 확대 등으로 총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외화증권매매손 감소 등으로 총비용도 축소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실제 지난해 총수익은 1년 전보다 2조5902억원 증가한 16조4288억원, 총비용은 4718억원 감소한 9조0716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순이익의 100분의 30인 1조5939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으며,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을 목적으로 339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3조 685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순이익금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14조8054억원으로 2013년(8조6348억원)부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이 운용하는 외화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은 74.6%, 위탁자산이, 20.8%, 현금성자산이 4.6%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접투자자산이 1년 전보다 1.8% 줄었고, 위탁자산은 2.5% 늘었다. 현금정자산도 0.7% 감소했다. 

    직접투자자산에 비해 미 달러화 비중이 낮은 위탁자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통화별 미 달러화 비중이 69.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기타 통화는 30.9%로 0.7%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정부채 비중이 44.6%로 가장 많았고, 정부기관채 15.8%, 회사채 13.4%, 자산유동화채 12.5%, 주식 8.7%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정부채 비중을 1.7% 확대하고 비정부채 비중은 축소했다"며 "연중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에 대응해 주식 비중을 1.1% 확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