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관리비 증가 및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으로 실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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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판매·관리비 증가와 농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은 1조6909억원, 신협은 3701억원, 수협은 693억원, 산림조합은 399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따라 소폭 감소해서다. 또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경제사업부문 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623억원 감소했으며, 경제사업부문 손실은 2조419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지난해 총자산은 늘어났다. 작년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이중 총여신과 총수신은 365조4000억원, 464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8.4%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연체율은 1.71%로 전년 대비 0.39%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대비 0.52%p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42%, 2.12%로 각각 전년 대비 0.18%p, 0.78%p 상승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순자본비율은 8.10%로 전년 대비 0.01%p 증가했으며, 이는 규제비율(2%) 대비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작년 상호금융조합은 영업비용 증가와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는 바,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