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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올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계약인수 지침을 확대하고, 다양한 특약을 탑재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들어 실속있는 뉴 건강 플러스 종신보험에서 기존 80% 선지급형보다 보장을 강화한 100% 선지급형을 선보였다.
보험료 할인 대신 납입완료 보너스 적립을 통해 환급금을 확대했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수술 특약 등 3종을 추가했으며 한시적으로 주계약 5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간편가입 종신보험은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환급형(30%) 상품 출시하고 암플랜 2종, 질병플랜 7종, 재해플랜 2종 등 총 11종 특약을 추가 신설했다. 건강관리서비스는 예방프로그램 대상 질병 확대를 검토 중이다.
계약 인수 가이드라인도 확대 운영한다. 우선 단체보험 가입 나이를 기존 70세에서 85세로 늘리고, 보장성보험의 직군별 가입 한도를 확대했다. 기존 사망보험의 경우 C등급은 10억원 한도였지만 15억원으로 확대됐다. 직군별 하위 등급인 D등급, E등급은 골절에 대한 보장이 불가했지만, 이달 들어 해당 등급도 3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상품 담보 확대에 나선 것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장성 상품은 저축성보험보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에 도움이 된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저축성보험보다는 위험률 관리 등으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종신보험, 암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지속해서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확대해왔고, 그 결과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은 65%, 저축성보험(연금포함)은 35% 수준으로 유지해오고 있다는 것. 보장성보험 가운데 종신보험의 비율은 2018년 55%에서 지난해 60%로 높아졌다.
지난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바탕으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이 5212억원으로 삼성생명(8338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회사 중 유일한 오너기업으로 오너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이 보장성 상품 위주의 영업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보장 담보 강화를 통해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중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최근에도 가족생활보장 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유병자, 고령자를 위한 종신보험 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한 특화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