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 등 게임사 고른 실적펄어비스, 선데이토즈, NHN 등 중견 게임사 약진코로나 장기화 게임산업 수혜...하반기도 양호한 성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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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불구하고,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에 수혜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을 비롯한 게임사 대부분이 1분기 고른 실적을 거뒀다.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04%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1% 늘면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넥슨도 1분기 국내 매출이 4344억원으로 작년보다 78%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V4' 등 신규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86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는 130%, '던전앤파이터'는 53%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넷마블은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71%인 377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7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3월 전 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서비스 하루 만에 47개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중견 게임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펄어비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54.5% 오른 462억원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 매출이 상승했다. 여기에 3월부터 시작한 '검은사막 콘솔' 서비스를 통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선데이토즈도 1분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9% 올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61%,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고마진의 광고 사업이 작년보다 70%대 오르면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NHN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흥행 효과로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1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6%이며, 서비스 지역 기준으로 보면 51%가 해외에서 발생했다.엠게임 역시 1분기 매출 10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하면서 작년보다 각각 5.6%, 49.3% 상승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미국, 터키의 '나이트 온라인'이 수익성을 개선했다. 국내에서도 '귀혼', '영웅 온라인' 등 기존 PC온라인 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증가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게임 산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 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