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올 하반기 신작 대거 출시 예고'코로나19' 장기화 속 오프라인 마케팅 일정 차질 불가피'지스타' 온라인 개최 검토 속 '유튜브' 등 대안 마련 분주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수혜를 본 게임업계가 올해 신작 홍보·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심 중이다.신작 발표회를 비롯해 당초 예정한 오프라인 행사 일정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지스타' 등 대규모 전시회마저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각 사는 온라인 중심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중견게임사가 올 하반기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구체적으로 넥슨은 자사 장수 IP(지식재산권) '바람의 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을 비롯해 PC온라인 게임 '커츠펠' 등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넷마블은 오는 18일 '스톤에이지 월드'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2', '제2의 나라' 등 기대작들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소울2'를 하반기 출시작으로 지목한 바 있다.최근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중견 게임사들도 대형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하반기 경쟁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각각 서비스와 개발을 맡은 '엘리온(구 '에어')'은 2017년 첫 공개 이후 약 3년 만인 올 하반기 중 출시를 앞둔 상태다.위메이드도 2018년 이후 2년 만에 모바일 신작 '미르4'를 출시할 예정이며, 펄어비스는 '이브'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를 8월 중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다수의 게임사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실제로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 출시 전 신작 발표회 및 미디어 간담회 등을 통해 플레이 영상 및 세부 콘텐츠 등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언론사 외에도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신작을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관련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 역시 지난 2일 PC온라인 신작 '발로란트' 출시와 관련한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까지 현재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올해 게임사들의 신작 홍보·마케팅 기회가 대폭 축소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게임사들의 경우 홍보·마케팅 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초반 흥행 성과가 매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튜브 등 온라인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