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스마일게이트RPG, 등 상장 여부 관심주관사 선정 이후 구체적 움직임 없어2~3년째 제자리 걸음… "'코로나' 등에 심사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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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주목 받고 있는 게임사들의 상장 작업이 올해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지난 1분기 '코로나19' 등 여파로 대다수 게임사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지만,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3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RPG,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은 그간 상장 의사를 밝힌 상태로, 이 중 일부 기업은 상장 작업을 위한 주관사 선정도 마쳤다.우선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1999년 설립된 T3엔터테인먼트는 대표 PC온라인 리듬게임 '오디션' 개발사로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여기에 자회사 한빛소프트의 안정적 매출 성과 등이 상장 과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 이후 상장 작업에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회사 측은 "구체적인 상장 일정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지만, 기존 계획에 변동은 없는 상태"라며 "상장 추진을 위한 매출 성과, 경영·사업환경 등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도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스마일게이트RPG의 경우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의 국내 성과와 함께 지난해부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가 점쳐지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로스트아크의 선전에 힘입어 약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아직까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회사 측은 구체적인 상장 시기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에 힘입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한 크래프톤도 꾸준히 상장 의지를 내비치는 것과 달리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뛰어난 매출 성과와 함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하면서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잇따르지만, 주관사 선정 작업도 진행되지 않았다.이 밖에도 2018년 상장 철회 계획을 밝힌 이후 매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적절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C·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9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상장 작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게임업계 실적개선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각 사의 상장 작업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향후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쳐지고 있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