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조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전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사태는 없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만기를 맞은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8달러 오른 33.1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5월물 만기를 맞은 WTI는 수요 감소로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에도 원유 수요 감소로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우려했지만, 재현되지 않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16달러 하락한 34.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과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이달 1일부터 하루 970만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도 6월부터 추가 감산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수요가 달러당 1300만배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Energy Aspect는 중국의 석유수요가 디젤을 중심으로 완전한 회복(Full Recovery)에 대한 긍정적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회사 써드브릿지의 피터 맥널리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수요가 저점에서 벗어나고 공급은 여전히 감소 중"이라며 "그 덕분에 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울로 로드리게스 마시우 라이스태드 에너지 원유시장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OPEC+와 다른 산유국의 감산이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코로나19 부양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