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6704억·영업익 116억원… 전년比 13%·918% 증가국내 유일 전차 개발·생산… 30년 축적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전미래 시장수요 대응 위한 철도 연구개발 주효
  • ▲ 현대로템의 K1A1 전차. ⓒ현대로템
    ▲ 현대로템의 K1A1 전차. ⓒ현대로템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현대로템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확보를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주요 사업부문인 방산·철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수주잔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04억원, 11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918%나 늘었다. 효자종목인 방산의 성장과 골칫거리였던 철도가 안정세를 찾아서다.

    방산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12억원에 비해 6배 가량 늘었다. 국내 유일의 전차개발 및 생산업체로, 30여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치를 빛을 발한 것이다. 

    전차의 성능은 생존성과 타격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현대로템의 K1A1 전차는 ▲러시아 T-90s ▲우크라이나 T-84 ▲중국 MBT2000 ▲이스라엘·터키 Sabra Mk.III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5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철도부문은 1분기 50억원의 흑자를 냈다. GTX-A 노선과 싱가포르 전동차 물량 등을 소화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철과 트램, 자기부상열차, 저상형 전동차 등 신차종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결과물이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철도차량 유지·보수 수행회사인 뉴질랜드 법인을 설립해, 생산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플랜트부문은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80억원 손실과 비교해 적자규모가 줄었다. 세계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오만과 방글라데시에서의 수처리 플랜트 사업 수행과 카타르 수처리 플랜트 작업 등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9조294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방산·철도·플랜트 부문이 고르게 물량을 따낸 성과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K2 전차 사업 정상화와 철도부문의 생산 안정화에 따라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 점진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