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핵심 사업 '선택과 집중' 통해 경쟁력 강화올해도 콘텐츠·네트워크 투자 확대… 유료방송은 2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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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오는 16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LG그룹 내 '전략통'으로 잘 알려진 만큼 취임 이후 이동통신업계 '판 흔들기'를 목표로 빠르게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며 LG유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 2866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1.9%, 11.5%씩 증가한 수치로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단말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스마트 홈트, AR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비롯 넷플릭스와 제휴로 인한 IPTV 성과가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앞서 하 부회장은 5G 상용화 이후 미래성장동력으로 핵심 콘텐츠 발굴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5G 시장 선점을 위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5G를 체감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지난해 취임 1주년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도 "IPTV, 5G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콘텐츠 분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실제로 하 부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진 회의를 통해 5G 혁신형 콘텐츠 개발을 골자로 하는 2조 6000억원(5년 간)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5년 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하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LG유플러스는 U+5G 6대 서비스(U+VR·U+AR·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Live·U+게임)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AR·VR 분야에 각각 100억원을 투자하고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에는 '제2 AR스튜디오' 개소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IPTV 등 유료방송 역시 하 부회장이 공들이는 분야다. 2018년 11월 넷플릭스와 IPTV 독점 제휴로 유료방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IPTV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10.8% 증가했다.5G 네트워크 품질 및 요금제 개선을 위한 노력도 5G 가입자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 부회장은 5G 상용화 당시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 등을 3대 핵심 요소로 꼽은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1분기 5G 커버리지 확대에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746억원을 투입했으며, 연말까지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요금제의 경우 5G 저가 요금제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데 이어 최근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특화 요금제를 선보이며 5G 대중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5G 누적 1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4.9% 증가한 145만 5000명이다.한편 하 부회장은 최근 전사 각 부문 임원이 멘티로 참여해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등 임직원 간 소통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