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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속 LCD 구조혁신 나서

2019년 취임 2년만에 2조대 흑자전환LCD 패널價 하락에 中 봉쇄 겹치며 적자 전환광저우 공장 가동 2년 지났지만… OLED 자리 못 잡아새로운 시장 창출 및 주력사업 체질 개선 시급

입력 2022-08-04 22:44 | 수정 2022-08-05 11:04
순항을 거듭하던 LG디스플레이 실적이 2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OLED 사업이 제대로 된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한 가운데 그간 실적을 지탱했던 LCD 사업도 휘청거리면서 주력 사업 모두 부진에 빠졌다. 이에 정호영 사장은 LCD 구조조정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영업손실 12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하며 외형 성장도 멈췄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취임하면서 2019년 연간 1조359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1년 만에 291억원으로 대폭 줄인 데 이어 지난해는 2조2306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 LCD 패널가격 하락 지속 등으로 올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성장통'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에 들어간 대형 OLED 사업은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올 들어 다시 적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된 지 2년이 흘렀음에도 주력 사업군으로 자리잡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OLED 적자를 메꿨던 LCD 사업도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 코로나 봉쇄로 애플 등 고객사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는 등 공급망 이슈까지 겹치며 전사 적자전환을 막지 못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IT용 LCD 사업도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OLED와 LCD 전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정 사장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시장창출형' 사업보다 고강도 체질개선이 시급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변동성을 축소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 차별화가 크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신속히 조정해 내부 의사결정과 실행속도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내년 중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 취임 후 ▲대형 OLED 대세화 ▲P-OLED사업 경쟁력 제고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내 TV용 LCD 라인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왔는데, LCD 사업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철수 일정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 LCD 공장도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점차 IT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TV 패널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IT용 LCD 패널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확실한 LCD 라인 구조조정 의사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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