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야 "3분기, 2분기와 비슷" 보수적 전망"재확산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여파 수요 제한적""韓업체들, 고객사와 밀당, 생산라인 용도변경, 공급조절 익숙" 평가도
  • ▲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의 올해 3분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의 올해 3분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의 올해 3분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에서 더 극심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반도체에 대한 제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D램 공급사 난야 테크놀로지(南亞科技, 이하 난야테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64억8900만 대만달러(약 670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4.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156억2000만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난야측은 코로나19의 창궐로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이 D램 수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난야의 3분기 전망치를 보면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등 시장조사기관 보다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서버 D램의 매출비중이 5~7% 내외로 제한적인 난야테크의 3분기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직전분기 대비 비슷할 것"이라며 "수요가 의외로 견조한 Consumer D램 출하비중은 60% 이상인데 Consumer D램은 TV, 네트워크장비, SSD 등에 적용되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의 수요는 집콕 영향과 5G 전환에 힘입어 양호하다"고 전망했다.

  • 난야측은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AI, 5G,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의 영향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D램의 제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장기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은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더우려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광고 부문을 포함한 서버 수요가 둔화되고, PC 수요도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공급 업체들이 보수적인 투자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재고 소진 후 D램 업황 반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D램 공급사들은 상황이 다를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 D램 매출 기여가 40~50%까지 높아져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둔화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2019년 무역분쟁 시
    기와 달리 D램 공급사들의 재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급 측면에서 고객사와의 밀당이나 D램 생산라인의 용도 변경과 공급 조절에 익숙해졌다. 따라서 D램 업황의 둔화폭이 무역분쟁 시기처럼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