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0.00~0.25% 동결…3월 대폭 인하 후 유지"코로나19 위기로 경제활동·고용 상당한 위험"
  •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차 확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후 세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종전과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의원들의 만장일치 의결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는 바이러스의 진로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짓누르고 중기적으로는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최근 사태를 헤쳐나가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범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가계·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최소한 현재 속도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