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0.4% 수입물가 -0.9%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유가 상승에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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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개월 만에 다시 하락곡선을 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4%, -0.9%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3월(-1.6%)과 4월(-2.2%) 하락곡선을 타다가 5월(0.5%) 반등해 6월(0.6%)에도 상승 기류였으나 2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물가 오름세를 뒷받침했던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 폭이 6월(25.7%)보다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7월 상승 폭은 5.7%에 불과했다. 

    이외에 대부분의 품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0%, 섬유 및 가죽제품이 -1.3% 내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이 -2.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2% 하락하면서 이들 품목 중심으로 내렸다.  

    실제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6월 40.80달러로 전월 대비 33.9% 급증했으나 7월에는 상승 폭이 6.1%에 그치며 43.30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물가는 -5.8% 하락해 14개월째 내렸고, 6개월 연속 하락세인 수입물가도 -9.0% 큰 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