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로 2분기 역대 최저 성장률 기록하반기 경제회복 지연, 미중 갈등도 변수주요 악재 본격화시 조정국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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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대륙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회복 기대감도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장기화도 회복세 둔화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이 2분기 역대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글로벌 경제 반등 동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국제금융시장은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과 실물경제 회복 지연,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등으로 4개월 연속 안정됐던 금융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보인다. 

    세계경제는 지난 2분기 봉쇄조치 완화로 5·6월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분기 전체 셧다운 손실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32.9%로 경제 전 분야에서 타격을 입었다. 3월 말 재정부양에 따른 정부지출이 39.7% 증가했음에도 소비와 기업투자가 각각 -34.6%, -27.0%로 역대 최대폭 급감했다. 

    유로존도 2분기 성장률이 -12.1%로 경제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독일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흐름을 이어가면서 리세션(경기 후퇴) 상황이 지속됐다.

    주요 IB는 2분기 GDP 급락을 반영해 성장 전망치를 소폭 낮춘 상태다. 특히 2021년 4분기에도 미국과 유로존의 전체 경기가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백신개발 기대와 주요국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게 점차 약화하고 있다"며 "주요 악재가 발발할 경우 재차 불안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선진국 재확산 여부, 주요국의 경제회복 지연 여부, 미·중 대립 격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국의 재확산 강도가 커질 경우 세계경제 및 시장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공포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띄었다. 대다수 국가가 경제활동 복귀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소지가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내성으로 전면 재봉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