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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눈에 띄게 증가 중이다.
당국의 ELS 규제와 최근 국내증시 호조가 코스피200 연계 ELS 발행을 이끈 결과지만 코스피200지수가 단기간 급등해 300선을 넘어서면서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 연계 ELS 발행 금액은 9월 들어서만 8360억원(9일 기준)을 넘어섰다.
코스피200 지수 연계 ELS 발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1조8515억원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9일 만에 모은 수준이다.
8월에는 1조5000억원 가량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발행됐다.
ELS 발행량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이후 크게 줄어었다.
여기에 지난 7월 금융당국이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고,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를 통해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축소를 유도하면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코로나19발 악재를 빠르게 수습하고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장은 다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ELS 시장 내 코스피200 비중 확대는 두드러진다.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당국의 제도적 장치가 코스피200 ELS의 비중확대를 이끌었다.
당국이 발표한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르면 해외지수와는 달리 외환시장에 영향이 적은 국내지수 위주의 ELS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비율 산정시 가중치를 완화했다.
다만 코스피200지수가 단기간 급반등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요소다.
3월 2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200지수는 7월 300선을 회복한 이후 10일 기준 316.53을 기록 중으로 6개월 만에 5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가 단기간에 오른 만큼 가입시점 대비 낙폭이 클 경우에는 ELS시장에 또다시 녹인 대란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언제든 사태가 악화될 수 있고, 이 경우 국내외 증시도 즉각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상품구성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