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격상 이후 매출 80% 감소… 소상공인 70%가 폐업 고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10~20% 매출 감소·폐점도 잇달아정부 "하루 이틀 상황 지켜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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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재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면서 외식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프랜차이즈 카페에 이어 제과점, 아이스크림, 빙수점까지 매장 이용 제한 조치가 확대,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에 외식업체들이 8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오후 9시 식당 영업 제한이 치명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다소 분위기가 살아나긴 하겠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미 받은 대출금도 거의 소진돼 임대료·인건비를 충당하기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의 조사 수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약 70%가 향후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장의 월간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500만∼1000만원이 31.3%로 가장 많았다. 100만∼500만원이 24.5%, 1000만원 이상이 19.2%였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지만 4일 격상 조치를 1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 제과점(21시~다음날 5시)과 프랜차이즈 카페(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외식업계의 매출은 크게 꺾였다.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A커피전문점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매출이 약 15%, B 커피전문점은 매출이 26% 빠졌다.
폐점도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 동대문점은 지난달 31일 폐점했다. 같은 달 18일 버거킹 홍대역점도 문을 닫았다. 이랜드이츠는 상반기에만 30여개 이르는 매장을 정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코로나19 상황 악화 시 하반기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대비 52.6% 이상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객들이 매장 방문을 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면서 "할인 이벤트와 배달 서비스에 힘쓰고 있지만 한계는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수도권 2.5단계 완화 여부와 관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