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민에 이어 요기요도 배달비 0원 선언지난해 배달앱 시장 첫 감소… 치열해지는 경쟁쿠팡이츠 0원 배달 이후 첫 2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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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비 0원 시대가 열렸다. 배달앱 플랫폼 3사가 모두 배달비 0원을 내걸면서 본격적인 배달비 경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배달앱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3사의 경쟁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가 이날 배달 지역과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 배달비 무료’를 선언하면서 배달앱 3사가 모두 배달비 0원 시대가 열렸다.

    쿠팡이츠가 지난달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진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쿠팡이츠는 기존 제공하던 10% 할인 대신 배달비를 무료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 이에 곧바로 배달의민족이 기존 10% 할인과 배달비 0원을 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고 이날 요기요가 배달비 0원 선언을 하면서 3사 모두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게 됐다.

    이런 배달업계의 경쟁은 고객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주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으로 1년 전(26조5940억원)보다 0.6% 줄었다.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다. 그야말로 뺐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 쿠팡이츠의 배달비 0원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는 월간(활성) 이용자수 649만명으로 처음으로 요기요(598만명)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는 무려 360만명 증가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쿠팡이츠의 배달비 0원 전략에 맞대응 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다.

    요기요 김태훈 마케팅전략실장은 “업계 ‘할인 혜택 최강자’ 요기요에서 고객 누구나 무료배달을 즐기고 멤버십 가입자라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혜택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