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적 발표… IM사업부 4조원대 예상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42.5% 증가 전망중저가폰-태플릿 선전 등 실적 상승 이끌어
  • 삼성전자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부터 프리미엄까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입어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조원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4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최대 성적이다.

    이런 성적의 배경에는 3분기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고 경쟁사들이 신작 출시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분기보다 42.5% 증가한 7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화웨이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를 나타내며 화웨이(16%)보다 6%포인트 앞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 및 출하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인 삼성전자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중저가폰의 선전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26%의 점유율로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6월부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에는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선보이며 효율적인 중저가폰 시장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비대면 수요 증가로 태블릿PC의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갤럭시탭S와 A 판매는 예상을 뛰어넘는 97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4분기 스마트폰 사업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계 예측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화웨이 공백이 뚜렷해질 수 있는 만큼 해외사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대비 11.3%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공백은 중국에서 비보, 오포 등 자국 기업들이 메우겠지만 해외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