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이통3사 CEO 영상회의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 데이터 무료 지원소상공인·자영업자 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5G 융합서비스 신규 사업모델 발굴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 기간에 영상 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약 2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이통 3사 대표(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사장)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 기간 통신 분야 지원 방안 및 5G 투자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우선 코로나19로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11일부터 14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저소득층 학생‧고령층‧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저소득층 초·중·고생이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하기로 했다.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실버 안심 서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했다. 이통 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15만명 내외)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데이터를 2달간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숙박업, PC방 등의 사업주가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등)의 일시정지를 신청해 올 경우 기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이통 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돼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 3월 이용중지 대상자를 별도의 신청없이 각 1개월씩 유예한다. KT는 2월 이용중지 대상자에 대해 신청을 받아 2개월 유예할 계획이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중인 이동전화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도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했다. 약정을 원치 않는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는 최근 출시된 온라인‧무약정 요금제(결합할인 등 대신 25% 할인 기 반영)를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최 장관과 이통 3사 CEO는 5G 망 구축에 총력을 기하기로 다짐하면서 2025년까지 약 25조원의 유·무선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지하철·KTX·SRT 등), 4000여개 다중이용시설 (대규모점포‧대학‧의료기관)과 주거지역 (대규모 단지) 등 국민 일상 반경에 5G를 집중 구축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5G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8㎓ 대역 5G망을 확충하고 단독모드(SA) 전환도 병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5G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품질평가를 강화해 5G 등 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하였다.

    최 장관은 KT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확대되는 점도 언급했다. 고부가가치 데이터의 생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연계 확대를 제안했다.

    SK텔레콤이 산·학 협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현장 실증과 활용을 본격화 할 것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AI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한데 대해서는 환영의 의사를 전했다.

    이통 3사 CEO도 5G 융합서비스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관련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를 5G·AI·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실증사례로 구현할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로봇 상용화(호텔로봇, 서빙로봇 등), MES(현장 생산관리 시스템) 출시 및 스마트공장 확산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세종시 자율관제시스템 사업 추진 등 자율주행 관련 지속 투자를 추진한다.

    VR·AR 등 실감콘텐츠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실감콘텐츠 서비스(JUMP AR/VR)의 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KT는 헬스케어·교육 관련 MR콘텐츠 및 AR원격협업 등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XR얼라이언스'를 통한 해외 우수 공연 등 콘텐츠 확보 및 수출 촉진에 집중한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핵심서비스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신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는 등 5G 융합생태계 구축을 적극 뒷받침할 것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신축년을 5G 융합생태계 구축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