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앞다퉈 ESG 경영 선언…전담조직 출범 中

유통업계가 ESG 경영에 푹 빠졌다. 주요 유통사가 앞다퉈 ESG 경영을 표방하고 전담 조직을 편상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ESG를 외면하고서는 더 이상 고객을 잡기 힘들다는 전략도 반영돼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다르면 편의점을 비롯한 식품업계까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소비자가 단순히 품질과 가격 외에도 기업의 환경, 윤리,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지를 따지기 시작했고 ESG는 이에 대한 지표가 되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이날 가맹 경영주와의 소통 확대, 신뢰 구축 등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경영 강화를 위해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번 ‘자율분쟁조정위원회’는 좀더 효과적이고 신속한 조정, 공신력을 확보하고자 새롭게 조직을 구성했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선정한 위원장(1명), GS25 경영주 위원(2명), 본부 위원(2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으로 대한민국 자율분쟁조정 전문가인 임영균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해 보다 공신력 있는 협의가 진행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율분쟁조정 절차는 GS25 경영주 해피콜 또는 영업팀을 통해 접수된 사항을 사전 협의를 통한 합의를 유도하고, 불합의 된 사항에 대해 심의 진행, 조정권고안을 제시하고, 당사자의 수용 여부로 조정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이날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ESG 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했다.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에서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우선적으로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및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 전사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한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아동센터 후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제품 기부,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제품 포장자재 변경 등 친환경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BGF그룹은 지난 23일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위원회 조직과 함께 전담조직을 신설, 각 영역별 위원과 전담 리더 등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