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본사서 정기 주총상호 변경 등 안건 원안대로
  • ▲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송호성 사장 ⓒ기아
    ▲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송호성 사장 ⓒ기아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바꾸고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아는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참석 주식 수는 3억2660만4038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81.5%에 해당한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과 상호 변경, 최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의 사외이사 재선임,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송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이동수단)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올해는 사업 영역 혁신 등이 가시화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사업 전략의 주요 추진 방안으로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 6’ 성공을 통해 입지를 확대하겠다”면서 “모든 차급에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영 활동의 목표로 최고의 고객 가치 창출을 삼겠다”며 “안전과 품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문화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올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양극화, 신흥국 환율 불안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봤다. 또 비대면 확산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화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아의 도전은 선언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과 주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주주총회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도입했다. 또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생중계하는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12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