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총서 사내이사로 재선임NIM 큰 폭 개선… 실적 22% 상승 예상 비은행 계열 성장 매섭다…M&A 기대
  • ▲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DGB금융
    ▲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DGB금융
    DG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분기 순이익 추정치만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보다 22%나 증가한 규모다. 

    오는 26일 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앞둔 '김태오 체제 2기'의 순항이 예상된다.

    ◆ NIM 큰 폭 개선… 실적 22% 상승 예상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로 12000원을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 역시 기존 9000원에서 11000원으로 높였다. 하나금투 역시 10500원으로 10%이상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배경에는 실적개선과 경영권 안정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금투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추정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한 108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룹 대손충당금이 560억원으로 관측되는데 실제 경상 대손비용은 4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DGB금융의 순이자마진(NIM) 상승률이 0.06%p에 달해 1.8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NIM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년 간 대구은행의 NIM이 0.5%p나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개선의 핵심 키워드인 셈이다. 
  • ◆ 김태오 2기, 공격적 M&A 기대

    DGB금융의 실적 상승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19일에는 896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22일 기준, 한달 수익률은 23.6%이며 1년 수익률은 137%에 달한다. 

    DGB금융은 지난해 3323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8%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태오 회장 취임 이후 하이투자증권 인수, 복합금융 브랜드 런칭 등 사업구도 다각화에 따른 효과다. 

    특히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111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김 회장의 비은행 계열 성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김태오 2기 체제에서도 비은행 계열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한 종합금융그룹의 완성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이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신규 금융산업에 진출할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대구은행 노조 등 일각에서 캄보디아 해외현지법인 DGB SB(Special Bank)의 부동산 매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으나 주총을 앞두고 논란 키우기라는 시각이 많다.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본점 부지 매입 과정서 업무상 과오를 인정한 데다 금융당국에 먼저 보고하는 등 내용 축소나 꼬리자르기 같은 행태는 없었다. 

    캄보디아 부동산 논란도 해결 실마리를 찾은 모양새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캄보디아 대사관 등과 협조를 통해 손실금액 회수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감찰, 검사가 모두 이뤄지고 금융당국에 적절하게 보고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