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카스타드 플라스틱 완충재 없애고 종이로 대체오리온, 초코칩쿠키 트레이 길이 5mm 줄여분리수거율은 87.1%·플라스틱 재활용 30%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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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제과
    식품업계가 기존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는 9월 이전에 카스타드의 대용량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완충재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모두 종이 소재의 완충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생산 설비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35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마손파이에 사용되는 완충재와 칸쵸와 씨리얼 컵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도 종이로 변경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한다.

    롯데제과는 현재까지 친환경 포장으로 연간 약 470톤의 유기용제·잉크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플라스틱도 연간 470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친환경 포장 활동을 통해 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중국 내수용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에는 트레이(포장재)를 빼고 국내 판매용 초코칩쿠키는 다음달부터 트레이 길이를 5㎜ 정도 줄이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

    뿐만 아니라 오리온은 2014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포장재 축소 및 개선,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해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70억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플렉소 인쇄 설비로 포장재를 생산 중이다. 이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국내 쓰레기 분리수거율은 2019년 기준 87.1%로 높은 편이지만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0%에 불과하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YMCA는 "폴리스티렌(PS) 재질은 실질 재활용율이 낮아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매립·소각될 확률이 높고 과대포장 문제의 원인도 된다"며 "실질적인 규제를 위한 사회적 노력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