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정통크림빵 60주년 기념한 팝업 성수동서 오픈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 호텔서 맛보는 콘셉트 대기인원만 120여명 이상… 9종 크림 신제품 맛볼 수 있는 기회
  • ▲ 8일 오후 두 시경 삼립 팝업 '크림 아뜰리에'에 대기줄이 늘어서있는 모습. ⓒ최신혜 기자
    ▲ 8일 오후 두 시경 삼립 팝업 '크림 아뜰리에'에 대기줄이 늘어서있는 모습. ⓒ최신혜 기자
    8일 오후 두 시경 찾은 성수동. 뚝섬역과 성수역 사잇길을 조금 걷다보면 각종 플래그십스토어와 식당 사이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케하는 분홍빛 건물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복합문화공간 퓨처 소사이어티. 바로 삼립의 정통크림빵 6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가 열리고 있는 공간이다.  

    입구 앞 늘어선 대기줄 사이로 대기시간을 묻는 방문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현재 대기 인원만 120명 정도인데,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대기하셔야 할 듯하다"는 직원의 대답이 돌아온다. 
  • ▲ 안내직원이 크림빵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안내직원이 크림빵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대기 끝에 대여섯 명 인원과 함께 입장하자 호텔 안내데스크 형태 리셉션이 등장한다. 이곳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먼저 주어진다. 이후 팝업스토어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들은 후 빨간 봉투에 담긴 초대장을 건네받는다. 

    삼립 관계자는 "팝업 콘셉트는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로, 크림 전문 셰프인 크림 마스터가 특별히 소비자를 '초청'하는 콘셉트를 구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는 본격 탐험의 시간이다. 빨간 커튼이 열리면 자그마한 복도가 등장한다. 각종 명화와 함께 크림빵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그림 등이 걸려있다. 

    액자에 걸린 설명에 따르면 최초의 크림은 고대 이집트 문명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에서 선보인 케이크에서 진정한 크림이 탄생했다. 

    이후 설탕 공급이 원활해지며 크림 사용이 확장됐고 '정통 크림빵' 등장 직후에는 아침부터 제품을 사기 위해 공장 앞에 줄을 서고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이 부족할 만큼 인기를 끌게 됐다. 

    우리나라 최초 크림빵은 삼립이 1964년 출시한 '정통 크림빵'이다. 정통 크림빵은 삼립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국내 제빵업계 최초의 비닐 포장 기술을 도입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9억개를 기록했으며,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리테일 부문, 누적)’으로 KRI 한국기록원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 공식 인증을 받았다. 
  • ▲ 9종 크림이 진열된 매대에서 방문객들이 원하는 크림을 선택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9종 크림이 진열된 매대에서 방문객들이 원하는 크림을 선택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다음 커튼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이색 크림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기존 한 가지로 한정됐던 크림빵 크림을 총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선보이는 자리다. 

    크림 레시피는 총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먼저 AI를 활용해 도출한 ▲마라맵고수(마라·고수 크림) ▲트루블루치즈(트러플 블루치즈 크림) ▲캬캬라멜팝콘(팝콘·캬라멜 크림)이 있다.

    크림 마스터가 추천하는 ▲꾸운버터 크림(휘낭시에 크림) ▲튀튀그린티(튀밥·녹차 크림), ▲오렌지필쏘굿(오렌지필·초코 크림)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봄 시즌 트렌드 원료를 반영한 ▲그리운한떨기(로즈·산딸기 크림) ▲나의 벚, 꽃(벚꽃·복숭아 크림) ▲크림오브드림(몽블랑 크림) 등이 비치됐다. 

    방문객은 총 3가지 크림 카드를 선택해 직접 맛볼 수 있다.

    기자가 선택한 카드는 꾸운버터, 트루블루치즈, 그리운 한떨기 3종이다. 이중 꾸운버터의 경우 태운 버터와 머랭을 사용해 휘낭시에 풍미를 한껏 끌어낸 메뉴로, 현재까지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레시피라고 했다. 
  • ▲ 방문객이 3종 크림 카드를 골라 제출하면 즉석에서 크림과 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최신혜 기자
    ▲ 방문객이 3종 크림 카드를 골라 제출하면 즉석에서 크림과 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최신혜 기자
    카드를 매대 직원에게 건네면, 나무식판에 3종 크림과 곁들일 수 있는 빵을 제공한다. 3종 크림 모두 가지각색의 풍미를 뽐내며 입맛을 돋웠다. 양산빵 크림이 아닌, 전문 베이글 가게에서 맛볼 법한 고급스러운 크림 맛이 느껴졌다. 와인과 어울릴 법한 치즈 느낌도 났다. 

    시식 후 뒷편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크림맛에 공을 넣어 투표할 수 있는 코너도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꾸운버터에 투표했는데, 월등히 많은 공이 쌓여있었다. 

    삼립 관계자는 "투표 결과에 따라 많은 인기를 얻은 크림의 경우 6월 정식 크림빵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꾸운버터, 트루블루치즈, 그리운 한떨기 3종 크림을 선택해 맛봤다.ⓒ최신혜 기자
    ▲ 꾸운버터, 트루블루치즈, 그리운 한떨기 3종 크림을 선택해 맛봤다.ⓒ최신혜 기자
    투표가 끝이 아니다. 원하는 맛의 크림을 선택하면 전문 셰프가 직접 제조한 크림빵과 기타 스프레드 미니어처를 예쁜 용기에 포장해준다. 

    팝업을 떠나기 전, 정통 크림빵 60주년 기념으로 개발한 서체인 ‘삼립크리미 화이트체’를 활용해 만든 ‘자음, 모음 서체 스티커’와 ‘다운로드 QR 카드(PC용 글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벽면에 자신의 흔적을 기념해 남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팝업은 1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퓨처 소사이어티에서 운영되며 현장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삼립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 6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는 전통적인 크림빵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림빵 속 크림의 다채로운 매력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팝업을 체험하고 나면 원하는 크림 1종을 선택, 크림 전문 셰프가 즉석에서 제조한 크림빵 완성품을 받아갈 수 있다.ⓒ최신혜 기자
    ▲ 팝업을 체험하고 나면 원하는 크림 1종을 선택, 크림 전문 셰프가 즉석에서 제조한 크림빵 완성품을 받아갈 수 있다.ⓒ최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