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스마일배송’ 차별화된 경쟁력다양한 자체물류 모델 개발로 시장 선점…도서 거래액 10배 늘어e커머스 물류서비스로는 거의 유일하게 손익분기점 접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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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물류 경쟁 속에서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의 ‘벤더플렉스’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쇼핑 등의 치열한 물류센터 투자 경쟁 속에서도 이베이코리아는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예비입찰 흥행에 성공하며 단숨에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한 이베이코리아는 한국판 아마존  FBA식 물류인 ‘스마일배송’ 운영으로 일찌감치 물류전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AI 등 IT 기술을 접목한 물류관리시스템(WMS),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강점을 극대화 한 다양한 배송 모델 등 이베이코리아만의 경쟁력은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2014년 이베이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판매자의 ‘제품보관-주문처리-포장-배송-고객문의응대’까지 책임지며 각기 다른 판매 고객 물품까지도 한꺼번에 취합해 익일 합배송한다. 특히 2015년 이베이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물류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은 스마일배송의 핵심 자산이다. WMS를 통해 판매 상품의 입-출고, 재고현황 파악이 용이해 동일한 배송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AI 기술을 접목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동탄, 백암, 인천 3곳에 WMS가 내재화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오픈한 스마일배송 내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 2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물류기업 북센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스마일배송 시스템을 적용한 도서 카테고리 첫 사례다. 구매 고객은 스마일배송을 통해 평일 저녁 6시까지 책을 주문하면 다음날 무료 합배송을 받을 수 있다.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 급증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의 독서 시간이 늘고, 홈스쿨링족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벤더플렉스’ 라는 스마일배송 모델과 시너지를 낸 것이 주효했다. ‘벤더플렉스’는 물류 창고를 보유한 판매자가 스마일배송 시스템만 빌려 쓰는 형태로, 판매자의 기존 창고에서 스마일배송 물류 센터로 재고를 옮기는 번거로움이 없어 효율적이다. 

    북센 관계자는 “벤더플렉스 모델을 통해 물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판매자의 물류센터에 스마일배송의 WMS 시스템만 입혀 다품종 소량 물류를 벤더플렉스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재고 관리, 이슈 대응이 수월해 진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에는 스마일배송을 통해 더욱 폭넓은 도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취급 라인업과 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은 제3자물류(판매자 물품을 입고시켜 판매), 벤더플렉스(창고가 있는 판매자가 시스템만 임대), 멀티채널(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지 않는 타 사이트 상품까지 배송이 가능한 형태) 등 다양한 물류 모델을 운영하는 독보적인 물류서비스인 만큼 성장 속도도 남다르다. 실제로 스마일배송의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020년 약 70% 증가하며, 이커머스 기업이 운영하는 물류서비스로는 거의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양한 물류 모델을 개발한 덕에, 자체 콜드체인 시스템 없이도 벤더플렉스를 활용하는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냉동식품도 취급하고 있으며, 가전 브랜드사와 함께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한 대형가전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