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 없나요" B2B 영업 대거 공채 러시아, 유럽, 중동, 동남아, 인도까지 넘본다미국, 일본 시장 외에 글로벌 K-뷰티 가능성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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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지금까지 K-뷰티의 불모지로 꼽혔던 인도나 중동,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 CJ올리브영은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의 공개채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조직 확대를 추진 중이다.13일 유통업계 따르면 CJ온스타일은 CJ그룹 상반기 채용에 맞춰 글로벌 B2B 영업 경력직 채용에 나서는 중이다.대상 국가도 다채롭다. 미국, 캐나다, 남미 등의 미주나 일본 제휴몰 영업직 등 기존 CJ올리브영의 진출 국가에 대한 채용은 물론이고 러시아, 유럽, 중동부터 동남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경력 영업직까지 채용 중이다.중동이나 인도 등 APAC 지역은 기존에는 거의 거래가 없던 국가들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이 CJ올리브영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번 채용 대상은 화장품, H&B 업계 내 해외 영업 5년 이상의 경력자다. 이들은 향후 CJ올리브영의 PB제품의 해외 수출 운영, 해외 B2B 영업,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의 직무를 맡게 된다.해외 확대의 핵심에는 CJ올리브영의 온라인몰 ‘올리브영 글로벌몰(Olive Young Global)’이 자리하고 있다.CJ올리브영은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한 K뷰티 인지도 제고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계한 글로벌 옴니채널의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소비자들이 현지 이커머스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올리브영이 브랜딩한 K뷰티 상품을 경험해 보고, 이후에는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K뷰티 상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글로벌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한 구상이다.실제 지난해 글로벌몰 취급고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80% 가량 증가했다. 한류 열풍과 함께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덩달아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이 해외 영업 경력자 채용에 나서는 것도 K-뷰티의 불모지에서도 가능성을 찾기 위한 시도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본격적인 영업망의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략 국가인 미국, 일본 이외의 다양한 대륙과 국가에서 K뷰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해보기 위해 지역 전문가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CJ올리브영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기점으로 외부 전문가의 영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H&B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외부 경력직 채용을 대폭 늘려 조직 확대에 나서는 것. 현재 CJ그룹 전 계열사는 총 183건의 경력직 공고를 낸 상태인데, 이중 70여건이 CJ올리브영 한 곳에서만 나왔다. H&B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인재의 블랙홀이 되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H&B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연 최강자로 꼽혔던 CJ올리브영도 무신사, 컬리, 쿠팡 등으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고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글로벌 사업 강화와 사업 전반의 경력직 충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