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상승 요인… 3월 에너지값 7.4% 상승 미국·영국 등 주요국 일제히 올라… 日 마이너스 물가 4월 韓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통화정책 변수
  •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자료사진 ⓒ한국은행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자료사진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8일 OECD에 따르면 37개 회원국의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2월 1.7% 올랐던 것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물가 상승의 핵심 키워드는 에너지 상승에 있다. 3월 에너지 가격이 7.4%나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5월 0.7%에 그쳤으나 6월에는 1%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는 나란히 1.2%씩 기록하다 올 1월 1.6%로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알렸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소비자물가의 3월 상승률은 1.8%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1.7%에서 3월 2.6%로 증가한 데 이어 프랑스는 0.6%에서 1.1%로 증가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역시 각각 0.4%p, 0.3%p, 0.2%p씩 늘었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기간 1.1%에서 1.5%로 상승폭을 키웠다. 
    일본의 경우, 2월 -0.4%에서 3월 -0.2%로 여전히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4%에서 3월 3.1%로 증가해 작년 3월(3.2%)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물가상승 흐름은 최근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글로별 경기의 회복 흐름과도 관계가 깊다. 

    다만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질 경우 금리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란 우려도 뒤따른다. 

    지난 4일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에 달했다고 밝혔다. 2%는 인플레이션을 여부를 가리는 기준선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2.0%다. 물가가 2%가 넘으면서 통화정책의 전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언제 중단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