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신한은행, 기업신용평가시 ESG 평가요소 반영ESG 투자→ESG 통한 기업가치 상승→ESG 투자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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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나선데 이어 ESG를 실천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금융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대출시 ESG를 충실히 한 기업에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고, 기업신용평가 모델에 ESG 평가요소를 반영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은행 스스로 ESG 경영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KB그린웨이브 ESG 우수기업대출'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평가 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0.4%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경영 수준이 우수한 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0.2~0.3%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지난 3월 출시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분기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내놓고, 환경성 평가 우수기업과 녹색인증(표지 인증) 기업에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와 대출 한도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 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선보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 등급 BBB 이상 녹색경영기업(E)을 비롯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인증한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 인정서를 보유한 기업은 0.1%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 상시 근로자 수, 동산 및 지식재산권 담보 제공 등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대출금리 우대도 가능하다.

    은행들은 이처럼 금융지원 과정에서 기업신용평가 모델에 ESG 평가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일반 소비자들이 저탄소 실천활동을 할 경우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우대해주는 저탄소 실천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저탄소 실천활동에는 탄소 포인트제 참여 인증, 친환경 자동차 보유 인증, 친환경 기업 인증, 신용(체크)카드 대중교통 이용 실적 등이 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은행들이 올해 일제히 ESG 경영과 투자를 선포하고, ESG채권,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의 중장기적인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바이오 등 미래 우리 경제를 선도할 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금융사의 ESG투자는 ESG 수준이 우월한 투자 대상에 선별적으로 자금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좋은 조건에 조달받을 수 있게 된다”며 “ESG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은 투자자(금융사 등)들의 투자성과 제고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다시 ESG 투자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