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드론 등 새 시장 기대생산능력 66만대→400만대 확대2025년 글로벌 점유율 2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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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기차 호황을 맞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기차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부품 구동 모터코어가 미래 기술 집약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EU집행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사실상 퇴출시키는 내용의 탄소배출 감축안을 발표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성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는 의미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300만대 규모에서 2025년에는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전기차는 배터리와 인버터, 그리고 모터가 3대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이 중 모터는 모터코어가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책임지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 포스코SPS TMC부문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SPS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생산하고 있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폭스바겐, 다임러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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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코어 분야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장 큰 장점은 모회사 포스코의 든든한 지원이다. 모터코어 기술은 극도로 얇은 전기강판 소재를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보다 높은 전기 전달 효율을 위해서다. 또 전기강판을 겹겹이 쌓는 적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기차 설계 단계부터 모터코어 금형을 협업할 수 있고 해당 모델의 단종때까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모터코어 판매량도 쑥쑥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29만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69만대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매출액만 167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모터코어 누적 1000만대까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역량도 늘려 내년 200만대, 2025년까지 400만대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1조원 가량의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신성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현재 차량 1대강 1~2개 들어가는 구동모터는 향후 인휠 또는 4륜 구동 전기차가 등장하면 4개씩 들어가게 돼 시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최근에는 바퀴를 전기로 돌리는 동력전달 체계 뿐 아니라 자율주행조정 장치 등에도 모터가 달리고 있어 새로운 시장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또 고성능 모터가 필요한 드론산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까지 11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투자를 준비 중이며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도 계획하고 있다.증권가에서 내다보는 2분기 실적은 매출 7조4162억원, 영업이익 1449억원이다. 영업이익만 봤을때 전년동기 대비 7.8% 늘고 직전 분기 1269억원보다는 14% 증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철강시황 호조로 이익 개선 속도가 가파르다"며 "2분기 매출은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7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