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트르 퍼스티지, 평균경쟁률 82.91대1…아파트 버금 서울 평균매매가 상승률…오피스텔24.3% vs 아파트 5.9%
  • 높은 청약경쟁률과 까다로운 대출규제로 아파트 진입문턱이 높아지자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1~6월) 전용 59㎡이상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평균 30대1을 넘어섰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모집공고일 기준) 전국 32곳에 공급된 오피스텔 1만2740실의 평균경쟁률은 8.26대1로 이중 전용 59㎡이상 주거용오피스텔(2356실)은 평균 31.82대1로 전체 평균의 4배에 달했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아파트에 버금가는 오피스텔도 나타났다. 전실 전용 59㎡이상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지난달 323실 모집에 2만6783명이 몰려 82.9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면서 평당 매매가 상승률도 아파트를 앞질렀다.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6개월간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3㎡당 23.44%(430만8000원→531만8000원)였던데 반해 같은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5.97%(458만5000원→531만7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핀셋규제를 받았던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5.96%(1089만7000원→1154만7000원) 오른 반면 서울오피스텔 상승률은 이보다 4배(24.31%, 592만8000원→736만9000원) 높았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경매시장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거용오피스텔 낙찰가율은 △1월 100.26% △2월 87.41% △3월 81.83% △4월 84.1% △5월 90.42% △6월 101.46%로 올해 최고치를 갱신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중을 나타내는데 100%를 상회한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값에 낙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월별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것은 지난 2010년 6월(103.84%)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월별 평균 낙찰가율은 최저 74.85%, 최고 94.65% 수준이었다.

    실제로 지난 6일 새주인을 만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동리첸시아' 전용 51㎡(3층) 오피스텔 경매에는 응찰자 13명이 몰렸는데 감정가 5억3400만원보다 47.9% 높은 7억8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청약장벽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균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