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그룹 교류회최정우 "그룹 차원 협력 기틀 마련"허태수 "새로운 시너지 기대"
  •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이 신사업 협력을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함께 다진다.

    두 그룹은 7일 오후 역삼동 GS타워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를 갖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新모빌리티, 수소사업 등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최정우 회장은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태수 회장도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의 미래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성장시켜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그룹의 우선 협력대상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新모빌리티’ 분야가 꼽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GS그룹의 이런 정비·주유망을 통해 배터리 교체나 수거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평가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 배터리 관련 서비스(바스·Baas)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 분야에선 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나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블루·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도 이날 맺었다.

    친환경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설비와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 기술, 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바이오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 두 그룹이 보유한 벤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한 이차전지 및 수소 분야 유망기업 공동발굴, 주요 사업장 탄소 저감 활동 추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에서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