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대신 선물로 마음 전하는 소비 트렌드 표출100만원 넘는 한우 매출 80.5% 늘어온라인 선물 매출도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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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평소보다 정성을 담아 선물하려는 명절 소비 트렌드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의 약 한 달 간(8/13~9/11)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23.1%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기간 중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8.5%, 24.2% 늘어났다. 인기 상품은 '현대 한우 소담 죽(竹) 세트(24만원)', '현대 특선한우 송(松) 세트(33만원)', '영광 참굴비 죽(竹)세트(30만원)', '영광 참굴비 연(蓮) 세트(23만원)' 등이다.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80.5% 증가했다. 늘어나는 수요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한우 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리기도 했다.

    과일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사과·배 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애플망고 등 여러 가지 과일로 구성한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59.8% 늘었다. 

    아울러 집콕·홈술 등의 트렌드로 인해 와인과 수입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50.4%, 39.4% 신장했다. 국내 지역 장인들의 간장·참기름·식초 등으로 구성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8%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