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 지배구조 단순화이마트-신세계 중심 지배구조 선긋기 명확해져의정부역사·SSG닷컴 지분 정리되면 지배구조 완전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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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광주신세계를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신세계그룹 3세간 계열분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신세계백화점의 개별 점포이기도 했다.이번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의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정 부회장이 이마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맡는 구조가 보다 단순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광주신세계의 지분 52.08%를 전량을 신세계에 매도했다. 거래규모는 2285억원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의 지분 62.5%를 확보하게 됐다.이번 거래는 정 부회장이 밑바탕이 될 계열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광주신세계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 20여년 이상 보유해온 알짜 계열사다.정 부회장은 이번 광주신세계 매각 자금을 증여세 재원 마련에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의 지분 229만2512주(8.22%)를 증여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는 약 16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 대신 광주신세계를 매각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단순화에 더 무게감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기준 29만3500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고 이중 4만8500주를 2015년 처분해 이마트 지분 증여에 활용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처분하지 않았다면 현재 남은 주식은 액면분할을 통해 약 1225만주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 9400억원이 넘는 규모다.실제 이번 광주신세계 매각을 통해 정 부회장-정 사장 남매의 지배구조는 명확한 선을 긋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점으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SSG닷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정 사장은 신세계를 정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까사미아 등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이들 사이에서 지분이 정리되지 않은 곳은 신세계의정부역사와 SSG닷컴 정도다. 신세계가 지분 27.55%를 보유한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고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08%, 신세계가 지분 26.9%를 보유 중이다.다만 이들은 광주신세계와 달리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형태가 아니고 지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가 아니어서 비교적 지배구조 정리가 용이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상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배구조가 완전히 분리되는 셈이다.이후에는 오너일가의 의지만 남게 된다. 신세계그룹에서는 현재로서 계열분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이 각자 책임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히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계열분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