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세븐일레븐, 글로벌 디저트 잇달아 출시SNS 타고 확산… ‘디토 소비’가 만든 편의점 트렌드외국인 관광객도 주목도 편의점 디저트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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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편의점 업계가 해외 디저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를 발굴해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해외 디저트를 빠르게 도입하는 전략으로 확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드럼스틱 젤리, 윤남노 사바용 컵케이크, 실타래 초콜릿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드럼스틱 젤리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영국에서 스웨디시 젤리라 불리는 디저트다. 실타래 초콜릿은 튀르키예 전통 간식 피스마니에 스타일의 솜사탕 초콜릿이다.
사바용 컵케이크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한 윤남노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다. 커피 시럽을 적신 화이트 시트에 초코 커스터드 크림, 쿠키 분태,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소스인 사바용 크림, 오렌지 제스트를 더해 풍미를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두바이 초콜릿, 스웨덴 젤리, 수건 케이크에 이어 유튜브와 틱톡 등 SNS에서 유행하는 마시멜로 쫀득 쿠키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만의 누가 크래커에서 시작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디저트다. 버터에 녹인 마시멜로에 과일, 과자 등 다양한 재료를 섞고, 분유 가루를 입혀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편의점 업계가 글로벌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는 SNS 활성화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 기반 SNS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디토 소비(특정 인물이나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디저트를 소개하면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따라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행을 주도하는 방식이다.실제로 GS25에서 올해 가장 히트한 상품도 스웨덴 스웨디시 젤리에서 착안한 스윗믹스 젤리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39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250만개 이상 판매됐다.세븐일레븐에선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소싱 상품인 후와토로 리치 생초콜릿이 출시 10일 만에 10만개 이상 팔리며 디저트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CU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이었다.최원필 GS25 디저트 담당 MD는 "간식 및 디저트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