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큐알아이 통해 0.52% 공개매수"현재 경영진 책임경영 환경 조성 취지"
  • ▲ 이재웅 쏘카 창업주 모습. ⓒ연합뉴스
    ▲ 이재웅 쏘카 창업주 모습. ⓒ연합뉴스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쏘카 주식 17만주를 공개매수한다. 2대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려 경영권을 안정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 업체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쏘카의 보통주 17만1429주(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고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공개매수설명서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쏘카에 대한 지분을 약 19.72%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의 경영진이 한층 더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쏘카의 지분 구조를 보면 이 전 대표의 개인 지분(9.99%)과 박재욱 현 대표(2.98%), 에스오큐알아이(19.20%) 등 쏘카의 우호 지분은 45.06%에 달한다. 2대 주주인 롯데렌탈(25.70%)과의 격차는 약 20%에 달한다. 

    앞서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업계 2위 Gcar(옛 그린카)를 갖고 있으며, 쏘카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늘려왔다. 

    게다가 롯데렌탈은 최근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이 쏘카의 경영권 확보 행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에스오큐알아이를 통해 쏘카 지분을 늘려 경영권 안정에 도움을 주고 롯데렌탈의 경영권 확보 전략에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