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아이파크몰 콘텐츠 관련 조직 신설조직 개편으로 자체 콘텐츠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콘텐츠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 ▲ 아이파크몰이 이달 진행한 키보드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아이파크몰
    ▲ 아이파크몰이 이달 진행한 키보드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아이파크몰
    올해 국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은 콘텐츠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백화점 간판을 건 독창적인 콘텐츠를 강화하며 치열해진 고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기획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신설된 '시그니처이벤트팀'을 중심으로 오는 4~5월 예정된 '명동 페스티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마케팅팀 산하에서 이벤트를 담당하던 업무를 독립시키며 '시그니처이벤트팀'으로 격상한 것이다. 이 팀은 백화점 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초대형 이벤트를 전담하며, 롯데백화점의 대표 콘텐츠 기획을 맡게 된다.

    이 팀의 올해 첫 핵심 프로젝트는 명동 페스티벌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부터 서울 중구와 함께 대표 쇼핑 관광 장소인 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소공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할 정도로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시그니처이벤트팀을 통해 롯데백화점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팀을 디자인센터 산하로 이관하면서 전체적인 비주얼 전략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도 올해 자체 콘텐츠 기획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협력을 전담하는 '콘텐츠개발팀'을 신설했다. 기존 '콘텐츠개발TF팀'을 정식 부서로 격상했다.

    이 팀은 김대수 아이파크몰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몰에 입점하지 않은 트렌디한 브랜드 및 IP와 협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양한 테마의 팝업스토어와 전시를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콘텐츠개발팀'은 이달 초 국내 백화점·쇼핑몰 최초로 키보드 팝업스토어를 열어 2030세대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4일간 1만2000여명 이상 방문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을 F&B, 팝업존, IP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크리에이티브부문 내 콘텐츠개발담당 조직을 운영하며, 신규 점포 프로젝트와 연계한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7년 출점을 앞둔 ‘더현대 광주’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에서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입점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백화점과 쇼핑몰이 차별화된 콘텐츠로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