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코스피200 편입 심사메리츠금융 유력, 대형주 특례편입 가능성도 패시브자금 유입 효과에도 공매도 타깃 우려
  • 오는 12월 코스피200 지수 구성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주의 특례 편입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로 종목교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수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공매도 타깃이 되는 점도 변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은 12월 선물만기일 익일에 이뤄진다. 심사기간은 올해 5~10월이며, 심사기준일은 10월말 영업일이다. 4월말 기준으로 상장된 보통주를 대상으로 심사하고, 해당기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대상종목을 선별한다. 

    지수 변경은 지난 2019년부터 연간 2회(6월, 12월)로 확대됐다. 정기변경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지수 편입 예상 종목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편입 종목으로 메리츠금융,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 한일시멘트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심사기간 일평균 시총이 3조2000억원 수준으로 금융 섹터 내에서 시총 순위 8위, 누적 시가총액 비중 50%로 신규편입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정기변경에 편입될 경우 작년 하반기 편입된 키움증권에 이어 1년 만에 금융 섹터에 신규 종목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F&F홀딩스와 삼양식품, 일양약품, LX홀딩스, LX하우시스 등은 코스피200에서 제외될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편출입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의 경우 10월 말까지 가격 변동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7일 증시에 입성한 현대중공업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15영업일 동안 코스피 시총 순위 50위 이내를 유지하게 되면 가장 빨리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만기일 익일에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내달 13일까지 현대중공업이 시총 순위를 유지할 경우 이번 정기변경 시점인 12월에 특례 편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기업분할 이벤트도 예정됐다. 오는 11월 1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존속회사(SK텔레콤)와 신설회사(SK스퀘어)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재상장 예정이기 때문에 신규 편입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페이 등 초대형주의 신규상장이 11월 중순까지 이뤄질 경우에도 재차 특례편입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바이오니아, 한국비엔씨, 휴온스글로벌, 원익QnC, 코미코, 코나아이, 넥스틴, 인터파크, 엠투엔 등 13개 종목이 점쳐진다. 반면 레몬, 지트리비앤티, 슈피겐코리아, 동국S&C, 와이솔, 유비쿼스홀딩스, 위닉스, 다나와, 텔콘RF제약, AP시스템, 톱텍, 오이솔루션 등은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편입 예상종목군에 건강관리와 IT 섹터의 종목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와 ESG 도입 국면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결과”라며 “제외 예상 종목군에서는 IT 섹터 종목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력과 적응력 측면에서 교체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스닥150 대형주특례 편입 예상 종목은 이달 말 기준 한국비엔씨, HK이노엔,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3개 종목이다. 한국비엔씨는 편입예상 종목군에 포함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편입 확률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대형주 특례조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편입과 동시에 공매도 타깃이 되는 점은 변수다. 올해 5월 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지면서 지난 6월 신규 편입된 종목들이 공매도 거래대상에 포함됐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상대수익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