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작년 2분기이후 가장 낮아 정부소비 1.1% 증가·민간소비 0.3% 감소 4분기 1.1% 성장해도 4%성장 어려워
  •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실질 국내총생산이 2분기보다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3분기 실적 저조로 연간 4%대 성장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은 26일 3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한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다. 올해 1분기 1.7%, 2분기 0.8% 등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3% 성장에 머물렀다.

    한은은 올해 2분기까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부터 4차 유행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봤다. 

    한은은 올해 연간성장률로 4.0%를 제시하며 올 3,4 분기 성장률이 각각 0.6~0.7%를 성장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즉 3분기 성장률이 0.5%까지 하락하더라도 4분기에 1.1%이상 성장하면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3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4% 성장은 쉽지 않게 됐다. 

    3분기 GDP 부진의 원인은 건설투자 감소 폭이 커지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 전환한 데 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었지만 음식숙박과 오락, 문화 등 서비스가 감소하면서 민간 소비는 2분기와 비교했을때 0.3%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비출을 중심으로 1.1% 늘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3.0%, 2.3%씩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8.3%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석탄과 석유제품, 기계,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으나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활동 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 재배업을 중심으로 8.8% 증가했고 제조업은 기계와 장비 등이 0.2% 늘었다. 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8% 증가했고 서비스업이 금융과 보험업이 늘어 0.4%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위축되며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