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신경 재생 효과로 통증 경감에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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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목 통증에 ‘약침’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약침 치료의 효과를 증명한 연구를 진행했고 17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연구소 연구팀은 ‘신바로 약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비교 방법으로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눠 연구를 실시했다. 신바로 약침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치료법으로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연구 결과 신바로 약침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목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장·단기적으로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약침치료가 일반 물리치료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해당 연구는 SCI(E)급 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242)’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다.연구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서 중등도 이상의 만성 목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먼저 무작위배정 방식으로 환자를 약침치료군 50명, 물리치료군 51명으로 나눴다. 이어 각 치료법을 4주간 주 2회씩 받도록 하고 치료 후 5주차, 8주차, 12주차 시점에 효과를 평가했다.평가 지표로는 ▲목·팔 통증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 ▲목·팔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등이 사용됐다. 세 척도 모두 숫자가 클수록 통증 및 장애가 심함을 나타낸다.각 시점 별로 통증·기능 개선 변화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첫 평가시점인 5주차부터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군보다 목 통증 VAS와 NDI 등에서 통계적으로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목 통증 VAS의 경우 약침치료군의 변화량은 33.2로 치료 전 심한 통증 정도인 63.9에서 약한 통증 정도인 30.7로 크게 개선됐지만 물리치료군의 변화폭은 17.4에 그쳤다.목 통증 NRS에서도 약침치료군은 치료 전(6.4)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3.2로 크게 호전된 반면 물리치료군은 6.6에서 일상생활의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4.9 수준에 머물렀다.약침치료는 목 기능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약침치료군의 NDI 지표는 36.5점에서 22점(경미한 장애)으로 감소폭이 14.4점에 달했지만 물리치료군의 변화량은 8점으로 소폭 하락했다.또한 삶의 질 평가 지표 중 하나인 ‘SF-12(Short Form-12 Health Survey)’ 척도에서도 두 군은 8주차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약침치료군은 치료 후 SF-12 신체적 영역(PCS)에서 6.68점이 올랐으며 물리치료군은 2.61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F-12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일반적인 건강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12주차까지의 추적관찰에서도 이 같은 효과는 유지됐다. 특히 약침치료의 빠른 회복 속도가 확인됐다.통증이 절반 이상 감소한 사람을 기준으로 회복 누적값을 측정한 결과, 약침치료군의 경우 4주차에 환자의 절반이 회복했지만 물리치료군은 11주차까지도 25%의 환자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신바로 약침의 항염 효과가 비교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해석했다.박경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목 통증에 대한 약침치료 효과에 관해 최초로 진행된 실용적 임상연구로 실제 임상현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약침치료 효과에 관한 객관적 근거자료를 확보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을 높이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인 경항통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