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 방산업계 수혜 가능성러 크림반도 침공때도 유럽 수출 높아노르웨이, 폴란드 등 차기 전차 사업 구상
-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국가들의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후 유럽 국가들이 주변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국내 방산업체로부터 무기체계를 수입했다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하자 한화디펜스로부터 K9 자주포 120문을 수입했다. 에스토니아 역시 2018년 K9 자주포 18문을 주문하며 2023년까지 이를 전력화한다는 목표다.
한화디펜스는 이외에도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2017년 핀란드·인도·노르웨이, 2021년 호주에 K9을 수출했다.
앞으로 진행될 사업도 여러 건이다.
지난해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가 노후한 독일산 레오파르트2A4를 대체하고자 2조원을 들여 신형 전차 7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을 공지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는 차기 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노르웨이 수출을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에 제안되는 K2 전차는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라파엘의 능동방호체계를 탑재한다.
이어 현대로템은 폴란드 '울프 프로그램' 수주를 위해 한국 육군의 최첨단 탱크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형을 제시했다. 기술이전과 폴란드산 부품 사용, 현대로템의 폴란드 시장 참여 확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영향으로 구 소비에트 연방·동유럽 국가들은 K9 자주포를 구매해왔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으로 종료되거나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親)러시아파를 이용한 국지전으로 흘러가더라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K9 자주포 확보 수요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