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 이용자 100만 명 몰려수동 전투 앞세운 '액션성' 돋보여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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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넥슨의 장수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지난 24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첫날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 특유의 액션성과 시스템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원작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자동전투가 대세인 모바일게임의 특성에서 벗어난 100% 수동전투를 앞세워 손맛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 천편일률 자동전투에서 벗어난 100% ‘수동전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동전투다. 원작이 액션성을 앞세워 글로벌 흥행작으로 발돋움했던 만큼, 던파 모바일 역시 강점을 살리기 위해 100% 수동전투를 선택했다.

    대다수의 모바일게임이 자동전투를 필수적으로 채용 중이고 유저들도 해당 시스템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선택이다.

    원작의 스킬이 워낙 다양하고 콤보 액션이 복잡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조작감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콤보 배치 시스템을 통해 한 가지 버튼만 눌러도 원하는 콤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고 물약 등의 부가적인 요소는 자동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원작을 경험한 유저들이 플레이할 경우 손맛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모바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액션을 구현한 것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PC 버전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의 조작에 적응이 어려운 유저라면 PC 버전을 통해 원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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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

    과금모델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강화를 비롯한 성장에 필요한 재료들 대부분을 인게임에서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상품의 가격 자체도 다른 모바일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이다. 5만 원이 넘어가는 상품이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의 상품이 확률형이 아닌 확정적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물론, ‘바인드 큐브’ 합성을 통해 레어 아바타를 획득하는 방식 및 ‘봉인된 자물쇠’에서 이달의 아이템을 확률적으로 얻는 등의 요소가 존재하지만, 선택의 영역일 뿐 강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실제로 30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항마력(전투력)이 부족해 진행이 막히는 등의 현상은 경험할 수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 존재하는 전투력 기준의 랭킹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다른 유저와 경쟁을 통해 무한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도 지향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서비스 방향성의 유지다. 던파 모바일의 경우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원작 IP의 인지도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부담 없는 과금모델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게임의 특성상 매출이 하락했을 때 운영 방향성이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동전투를 통한 손맛과 유저 친화적인 과금모델을 앞세워 서비스 초반 인기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상업성과 게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운영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