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 이용자 100만 명 몰려수동 전투 앞세운 '액션성' 돋보여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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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넥슨의 장수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지난 24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첫날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원작 특유의 액션성과 시스템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원작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자동전투가 대세인 모바일게임의 특성에서 벗어난 100% 수동전투를 앞세워 손맛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천편일률 자동전투에서 벗어난 100% ‘수동전투’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동전투다. 원작이 액션성을 앞세워 글로벌 흥행작으로 발돋움했던 만큼, 던파 모바일 역시 강점을 살리기 위해 100% 수동전투를 선택했다.대다수의 모바일게임이 자동전투를 필수적으로 채용 중이고 유저들도 해당 시스템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선택이다.원작의 스킬이 워낙 다양하고 콤보 액션이 복잡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조작감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콤보 배치 시스템을 통해 한 가지 버튼만 눌러도 원하는 콤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고 물약 등의 부가적인 요소는 자동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원작을 경험한 유저들이 플레이할 경우 손맛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모바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액션을 구현한 것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 PC 버전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의 조작에 적응이 어려운 유저라면 PC 버전을 통해 원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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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과금모델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강화를 비롯한 성장에 필요한 재료들 대부분을 인게임에서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상품의 가격 자체도 다른 모바일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이다. 5만 원이 넘어가는 상품이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의 상품이 확률형이 아닌 확정적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물론, ‘바인드 큐브’ 합성을 통해 레어 아바타를 획득하는 방식 및 ‘봉인된 자물쇠’에서 이달의 아이템을 확률적으로 얻는 등의 요소가 존재하지만, 선택의 영역일 뿐 강제되는 부분은 아니다.실제로 30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항마력(전투력)이 부족해 진행이 막히는 등의 현상은 경험할 수 없었다.또한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 존재하는 전투력 기준의 랭킹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다른 유저와 경쟁을 통해 무한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도 지향하지 않고 있다.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서비스 방향성의 유지다. 던파 모바일의 경우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원작 IP의 인지도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부담 없는 과금모델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게임의 특성상 매출이 하락했을 때 운영 방향성이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수동전투를 통한 손맛과 유저 친화적인 과금모델을 앞세워 서비스 초반 인기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상업성과 게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운영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