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간담회서 내부 논의 없이 ETF 브랜드 변경 시사ETF 부서 신설·조직 확대 가닥…하반기 개편안 윤곽KINDEX 출시 이후 14년만…눈에 띄는 이름 찾기 고심하반기 브랜드 변경 위한 사내·외부 공모 예정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조직 재정비에 한창이다.

    지난 2월 취임 간담회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사전 예고없이 새 ETF 브랜드 변경을 발표하면서 내부에선 관련 조직 정비 및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최근 ETF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구성 및 인력 증원에 나서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온 건 아니지만, ETF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조직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대략적인 구상안만을 가진 상황”이라며 “오는 6월쯤 되면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지난 14년간 사용해온 자사 ETF 브랜드인 ‘킨덱스(KINDEX)’를 변경할 예정이다.

    당초 ETF 변경과 관련해서는 내부 직원들과의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규 대표가 지난 2월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KINDEX에 대한 리뉴얼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관련 부서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 대표가 삼성자산운용 시절부터 ETF의 아버지로 불려온 만큼 한투운용에서의 책임감은 남다른 상황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08년 내부 공모를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ETF 브랜드 KINDEX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KINDEX200을 상장시키며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이후 줄곧 해당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배 대표는 ETF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점이 중요한 ETF 시장에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브랜드의 차별성과 인지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투운용은 배 대표 취임 이후 ETF 브랜드 손질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별도로 존재했던 액티브 ETF 전용 브랜드였던 ‘네비게이터’를 없애고, 그간 네비게이터 이름을 달고 운용하던 3개의 액티브 ETF의 이름을 모두 KINDEX로 바꿨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KINDEX 브랜드 교체를 위한 사내 공모와 외부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외부 공모를 함께 진행할 경우 상금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우수 인재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직원 채용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펀드, 경영관리, 소비자보호, 기획, 기관영업, 상품, 디지털 등 대다수 분야에서 경력직원을 채용했거나 채용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여러 부서 내 경력직 채용을 위한 공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며 “ETF뿐 아니라 다양한 부서의 조직을 전반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