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5% 추가 생산 목표… 수출 물량 내수용 전환도중기전략엔 친환경 연료전환해 유연탄 의존 낮출 것업계 "시멘트 대란 막기 위해 협력할 것"
-
8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기 위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라파즈한라,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제조 7개사가 2분기에는 1분기(1055만톤)보다 35.7% 늘어난 377만톤을 추가 생산해 부족한 물량을 메우기로 했다.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시멘트 수급안정을 위한 민관 합동 화상대책회의'에 따른 조치다.
현재 시멘트 공급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멘트 제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업계는 총력 생산 체재로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원래 계획보다 35% 늘리기 위해 시멘트 생산설비인 킬른 10기를 추가로 가동해 총 가동 규모를 3월 22기에서 이달 32기로 늘릴 예정이다. 월평균 약 38만t 규모인 수출 물량도 내수로 돌려 국내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3월 말 기준으로 2개월 치 분량인 유연탄 재고 55만t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는 중장기적으론 글로벌 수급 불안정에 대처하기 위해 호주 등 유연탄 대체수입국의 수입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연탄 수입비중은 러시아 75%, 호주 25%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1~3월 54%대 46%로 다소 개선된 상태다.
또 순환자원·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을 통해 유연탄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정부도 2023년부터 7년간 9300억원을 투입해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은 현재 200달러 후반에서 300달러 초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달 고점 대비 낮아지긴 했으나, 전년비 여전히 많이 오른 상태"라며 "비용이 증가한 상황이긴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시멘트 대란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유연탄 수급 불균형 이슈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됐다"며 "유연탄 가격이 톤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업계 평균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