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강 자회사 약진이 전체 실적 개선 견인2분기 中 수요 둔화·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포스코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로 원가 부담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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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첫 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영향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소폭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5일 포스코홀딩스는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순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8%, 43.9% 늘었고 순이익도 67.5% 늘었다.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 19조9987억원, 영업이익 1조6954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의 선전 속 친환경 인프라와 미래소재 계열사들이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철강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7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6470억원을 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70억원, 영업이익은 4210억원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사업회사 포스코는 매출 11조2720억원, 영업이익 1조199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줄었다.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 판매 감소 및 석탄 가격 등 원가상승 영향에 따라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철강사업에서 현지 영업활동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출 8조5670억원, 영업이익 1160억원을 거뒀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철강제품 판매와 원료 트레이딩 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지난해 4분기 314만톤이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51만톤으로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 1조804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동절기 전력 단가 상승 및 LNG터미날 사업 호조로 매출 8050억원, 영업익 1070억원을 기록했다.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1분기 매출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7분기 연속 최대치다. 양극재, 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다만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 매출 20조5325억원, 영업이익 1조6887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25% 늘겠지만 영업익은 23.26%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인한 수요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세계철강협회(WSA)도 올해 세계 철강 수요를 기존 18억9640만t에서 18억4020만t으로 낮춰잡았다.포스코홀딩스 또한 2분기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과 긴축 정책으로 인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유가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으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실제 포스코는 1분기부터 인상된 원가를 반영했다. 현재는 완성차업계 및 가전업계와의 가격 협상은 마무리지었으며, 이번주 조선 3사와의 가격 협상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톤당 15만원을 인상했으며, 조선 3사와의 후판가격은 톤당 10만원대 인상이 유력하다.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도 소폭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로 77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76조3323억원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연간 투자비는 8조9000억원으로 전년(6조8000억원)보다 30.9%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