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봇, 광교 앨리웨이·광화문 D타워 등 서비스 운영올해 3분기, 인천공항에 배달로봇 운영김봉진 의장, 최근 세계 로봇석학 데니스 홍 만나
  • ▲ 서울 종로 소재 D타워 광화문에서 배달을 수행하는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우아한형제들
    ▲ 서울 종로 소재 D타워 광화문에서 배달을 수행하는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우아한형제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음식 배달에 이어 푸드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로봇배달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3분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딜리타워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딜리타워를 건물 1층에 배치해 운영하면 건물 내에 있는 주문자가 라이더와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 받을 수 있다. 층간 이동 없이 비대면으로 배달 받을 수 있고 점주나 주문자 모두 배달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현재 딜리타워는 서울 잠실에 있는 배민 본사와 광화문에 있는 D타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용화됐으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 전부터 로봇 서비스 상용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이동하는 라스트마일 실내 로봇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국내 최초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2020년엔 광교 앨리웨이 실외 로봇배달 시범 서비스, 2021년엔 영등포 포레나 라스트마일 시범 서비스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딜리타워 외에도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달여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최근 김봉진 의장의 행보도 로봇 서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 의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연구소에서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데니스 홍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의장이 로멜라에 놀러 왔다"며 김 의장과 함께 UCLA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니스 홍은 지난 2019년부터 우아한형제들과 협업해 요리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업계에선 최소 3~4년이 걸리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국에선 배달 로봇 서비스가 손에 꼽히는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이미 미국과 중국에선 상용화가 진행돼 주요 도시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상하이 봉쇄령으로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이 베이징에서 운행 중이던 무인배송 차량을 상하이 투입하며 서비스 지역 확장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 이어지고 인건비 상승으로 배달 로봇이 각광 받고 있다"며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