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강화… 고객사 전용 포털서 데이터 공개 검토EQUIS 시스템 도입 등 성과… 美FDA 실사도 원격으로 진행해 GMP 승인신기술 적극 도입 시사… 디지털 혁신이 곧 고객 만족도 향상 지표
  • ▲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강민석 기자
    ▲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강민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지난 13~16일(현시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녈 컨벤션(바이오USA)’ 메인부스 자리를 차지하며 국제적 입지를 증명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빅파마의 호황 대비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떨어진 경향을 보이는데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물론 생산 품질과 속도가 관건이지만 디지털 혁신을 위한 발빠른 대응도 중요한 이유로 거론됐다. 

    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제임스 최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코로나 이후에도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고객사들이 요구가 거세질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사장직과 동시에 CIMO(Chief Information and Marketing Officer)로 분류된다. 아직 국내에서 명확한 개념이 나오지 않았지만 삼바에서는 ‘글로벌정보마케팅 센터장’으로 표기하고 있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CIMO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삼바는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고객사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초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산시설을 가상으로 볼 수 있는 ‘Live Virtual Tour’ 시스템을 구축해 팬데믹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 

    지난 2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고객사나 규제기관의 시설방문이 제한됐음에도 60건 이상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유이기도 하다. 
  • ▲ 지난 13일~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녈 컨벤션(바이오USA) 내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박근빈 기자
    ▲ 지난 13일~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녈 컨벤션(바이오USA) 내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박근빈 기자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원격으로 진행해 GMP 승인을 획득하는 등 업계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시켰다. 

    또 삼바는 CDMO 기업 최초로 고객사들이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관리감독 할 수 있는 EQUIS(Enterprise Quality Unified Information System)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EQUIS는 품질관리, 문서관리, 교육관리 등 3개 시스템을 한 개 시스템으로 통합해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정보 접근과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이처럼 국제시장이나 글로벌 마케팅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여 적용하는 등 진일보된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CIM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는 “여러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제품 데이터를 전부 디지털화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제품 데이터 중 80%를 수기로 기록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고객사 전용 포털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높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환자들에게 보다 더 빠르게 전달해 궁극적으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