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외환법 제정 동참…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지원업계 디지털자산 진출 지원…2024년 ATS 개시"임기 이후 거취 및 연임 여부 정해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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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정부의 사모펀드 규제 개선과 신외환법 제정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와 함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통해 혁신기업으로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12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2년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정부와 시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나 회장은 이날 “사모펀드 규제 개선 등 업계의 숙원 과제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라며 “정부의 신외환법 제정 작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업권의 외환 비즈니스 확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나아가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면 외국 자금이 수월하게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또한 자본시장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올 상반기 BDC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마련 과정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라며 “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 중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위축된 자산운용사 회원들을 위해 정책당국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나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및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예년에 비해 자산운용사의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용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모펀드 개편으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사모운용사들이 수탁사와 판매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며 “공모펀드 투자자보다 전문성과 위험 감수능력이 있다고 보는 적격투자자의 동의가 있어도 권유를 제한하는 것은 공모·사모의 규제 기본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한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신상품 도입, 운용규제의 합리적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올 하반기에는 개정 방문판매법 후속 작업을 통해 방문판매 모범규준 마련 등 소비자보호 방안을 정부 당국과 함께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탁업 제도 개선 작업과 업계의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나 회장은 “증권형 토큰인 STO의 자본시장법 적용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자산으로써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투자자 보호가 두텁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선진적인 시장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현재 7개 대형증권사와 ATS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설립 등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증권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TS 설립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ATS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의 환경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ATS 설립이 증시에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ATS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 회장은 이와 더불어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2019년 말 금투협회장에 당선된 나 회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종료된다.나 회장은 “아직은 임기 이후 거취나 차기 회장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